투쟁대책위, 장례식 후 먹튀에 맞선 정리해고 철폐 투쟁 집중 예정

하이디스 이천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故 배재형 노동열사(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전 지회장)가 자결한지 54일만에 장례식을 치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1일 오후3시 하이디스테크놀로지(주)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교섭을 열고 배재형 열사와 관련된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하이디스테크놀로지(주)의 회장 존슨 리 이름으로 열사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보도자료 배포, 유가족에게 위로금(장례비 포함) 지급, 정리해고와 공장폐쇄 등 현안문제에 대하여 10일 내에 성실한 교섭, 현안문제 협상을 통해 노사상호의 법적 책임에 대한 일괄정리 등이다.

이에 故 배재형 열사 대책위는 장례절차에 돌입, 3일 장례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장례식은 민주노동자장으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포함한 장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는 이후 공장폐쇄 철회와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열사 문제에 대한 노사합의를 결단했다. 하이디스지회와 금속노조,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만원정투쟁, 광화문 노숙농성을 비롯한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영풍그룹의 이잉크사와 하이디스테크놀로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먹튀행위가 불러온 고통과 상처를 성찰해야 한다"며 "먹튀자본의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종해온 ‘김앤장’ 또한 뼈저리게 성찰하고, 더 이상의 고통과 아픔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례식을 마친 후 열사대책위는 공장폐쇄•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대책위로 전환해 먹튀자본 하이디스에 맞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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