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최씨 유죄 확정에 유승우 의원 ‘묵묵부답’ 비난여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이천시장 공천관련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승우 국회의원의 부인 최씨에 대한 대법원 상고가 기각됨에 따라 유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출당.제명조치를 당한 이후 공석 상태인 새누리당 이천시당협위원장에 누가 선출될지, 또 시기는 언제가 될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달 또는 내달 중으로 이천시당협위원장 공모를 시작하거나 지명형태로 신임 당협위원장을 뽑아 조직을 보강할 예정이다.

이천시당협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지난해 이천시장에 출마했던 김경희.김영건.심윤수 씨와 이범관.이희규 전 국회의원, 유경희 서울 도봉갑당협위원장 등 6명이다.

이천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공석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사실상 당 조직이 와해됐다”며 “하루 빨리 당을 정비하고 재건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우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부인 최씨의 유죄가 확정됐음에도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이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를 하고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본인의 무죄만 주장하기에 앞서 부인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 의원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승우 의원이 어떤 쪽으로 입장표명을 하든, 선거로 인해 시끄러워진 지역정서가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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