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 노후 종자돈인 국민연금 기금의 고갈시점이 2051년으로 당초보다 9년 앞당겨진다는 납세자연맹의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연기금의 대체투자 운용 수익률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석준 국회의원
19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해외대체투자 수익률은 2014년 15.3%, 2015년 14.9%, 2016년 12.3%로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대체투자는 투자의 성격 상 올해 10월 공정가치평가를 해봐야 올해의 정확한 수익률을 알 수 있지만, 2017년 7월 현재 수익률은 –2.6%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6월 –2.11%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올해 6월 해외투자 벤치마크*는 3.41%에서 7월에는 3.79%로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2.11%에서 –2.6%로 떨어져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차이도 5.52%p에서 6.39%p로 벌어졌다.
*기준 수익률(BM)은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기준 수익률'로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 예를 들어 펀드 수익률 10%를 올렸다 하더라도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15% 상승한 상황이라면 펀드 수익률 10%는 오히려 주가지수보다 낮기 때문에 펀드 운용을 잘못 한 것.

올해 7월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대체투자 금액은 41조 2,000억원으로,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712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6월 기준 손실금액인 8,778억원보다 악화된 것으로 1달간 발생한 손실금액이 1,934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측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 환손실 때문이라고 하지만, 해외대체투자에 들어갈 때 해당 상품의 자체 수익성뿐만 아니라 당연히 환손실 여부도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체투자 수익률이 환손실로 인해 떨어진다고 탓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송석준 의원은 “대체 투자분야에서 수익률 하락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에 대한 투자와 달리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체투자 분야의 인력을 보강하고, 국제적인 투자흐름과 현황을 파악하여 수익성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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