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교통섬에 차도 역주행 '위험'..장애인 보행환경 개선 대책 시급

저는 이천시이삭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이삭IL센터)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입니다. 담당업무는 보행환경개선입니다 보행환경개선이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보행하는데 있어 불편함 없이 보행할 수 있게끔 조사하고 이천시에 개선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몇개월째 개선이 되지않고 있는 곳의 문제점을 알리고자 함입니다.

 
'이천터미널사거리 교통섬' 문제는 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는 턱의 높이(약7~8cm)로 인해 위험한 차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작년 2015년 10월에 개선을 요구하고자 이천시청에 민원을 접수해서 돌아온 답변은 "빠른시일내에 보수조치 하겠다"였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다른 곳의 개선을 요구했고, 정말 생각지도 않게 빨리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터미널사거리 교통섬만은 2개월이 넘어도 개선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마냥 기다리던 중에 이천시청 건설과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담당직원 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2016년도 초에 예산을 계획하여 보수하겠다"였습니다. '그래도 이천시는 민원을 수렴하여 개선하고 발전하는 도시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해 초인 2016년 3월에 여러 가지 유형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성해 보행환경개선팀을 만들었고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활동 도중 터미널사거리 교통섬의 문제점이 또 다시 제기되어서 이천시청 건설과 담당자 분과 연락을 하게 되고 다시 한번 터미널사거리 교통섬의 문제를 강조하였더니 돌아온 답변은 "현장조사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없는 곳을 어떻게 그냥 보수하겠냐"였습니다. "비장애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애인들은 7~8cm정도되는 턱을 못올라가서 목숨을 걸고 위험천만한 차도를 역주행 해야합니다"라고 말을 전했고, 건설과에서는 "다시 재조사 해서 보수가 필요하면 하겠다" 하였습니다.

이천시청, 처음엔 '빠른보수 조치를 취하겠다', 두 번째는 '예산을 잡아 보수하겠다', 세 번째는 '큰 문제가 없다 재조사 해보겠다'입니다.

8개월 가까이 보수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장애인과 동행하여 문제가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이천시 또 이천시가 장애물 없는 무장애 도시로 발전해서 모든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삭IL센터 보행환경개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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