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흠집 난 것처럼 칠하고 사진 찍어 보험회사로 사고 접수

이천경찰서(서장 김 균)는 자신의 차량을 전체 도색하기 위해 차량 도색 전문업체 업주와 짜고 고의로 차량을 긁은 뒤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회사에 신고해 보험금으로 차량 도색 및 광택을 한 도색 전문업체 업주 1명과 차량 소유자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차량에 부분적으로 생긴 생활기스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전체 도색 및 광택을 하려고 일부러 차량 외부를 날카로운 도구나 사포 등으로 긁은 뒤 보험사에 신고하여 도색과 광택 비용을 보험사로부터 교부 받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들은 차량에 흠집을 내기 위해 종이 사포와 크레파스를 사용한 것. 크레파스로 차량에 칠을 한 후 사진을 찍어서 보험사에 보내는 것이다. 실제로 차량에 흠집을 내는 것에 비해 추후에 도색작업을 하기 용이하고 시각적 효과도 낫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보험사 직원이 직접 현장피해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특히 차량 도색업체 업주는 최초 조사시에 범행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으나 범행 영상 등 증거자료로 끈질긴 추궁 끝에 임의자백, 경찰은 여죄 3건을 더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자차 보험에 가입한 일반 시민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신의 차량 중 경미하게 부서진 곳을 고의로 크게 손괴하고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회사에 접수하여 보험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위가 중범죄인 사기범행에 해당하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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