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분당.김포 등에서 3건 1억5천만원 훔쳐 공범자에 전달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인출하게 하고 냉장고에 보관하게 한 후 그 돈을 훔치는 새로운 수법의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최영덕)는 금융정보가 노출됐다고 속이고 피해자로 하여금 현금을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하게 한 후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나오는 수법(일명 냉장고 보이스피싱)의 보이스피싱범 최모씨(33세, 남, 중국인 조선족)를 특수절도혐의로 8일 서울 관악구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총책이 피해자를 속여 돈을 인출하게 하고, 집 냉장고에 보관하게 한 후 수사관을 보내겠다며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중국판 카카오톡(QQ)으로 중국에서 최씨에게 실시간 범행지시를 하여 돈을 훔쳐 나오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최근 이런 수법으로 이천․분당․김포 등지에서 총 3건의 범행으로 1억5천여만원을 훔쳐 다른 공범자에게 전달, 이들은 피해금액의 5%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달받은 공범자를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우체국, 금융기관 등에서 금융정보가 노출되었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냉장고나 지하철역 물품 보관소에 보관하라고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이 같은 전화가 올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무시하고 전화를 끊는 것이 피해를 예방 할 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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