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감곡 주민 함께 이용하는 역사로 합리적인 기준 적용돼야

"장호원·감곡역은 극동대학교와 감곡의 전용 역사가 아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추진중인 이천∼충주 철도건설사업이 지역간의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천~충주 철도건설사업은 2002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이 추진됐으며, 전체 53.9km 중 이천시 구간이 14km로 전체 노선의 26%가 이천시에 위치하고 있으나 이천시 관내에 역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이천시에서는 장호원지역에 역사를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인구가 많은 장호원지역이 아닌 청미천을 넘어선 감곡생활권에 위치한 장호원과 감곡경계지점에 역사가 위치하는 것으로 2006년에 고시됐다.

이후 기본설계를 실시하면서 세부적인 설계가 진행됐으며, 이천시에서는 역사이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역사 접근 청미천 횡단 교량을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장호원 노탑4리에 역사를 설치하고 접근할 수 있는 교량 설치를 기본설계에 반영했다.

그러나 실시설계를 수행하면서 이천시와 장호원 주민들의 협의와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청미천 횡단 역사 접근 교량을 삭제하고 역사 위치를 감곡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설계를 수행, 주민설명회를 실시하여 장호원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야기시켰다.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재검토하겠다 하고 설명회를 마무리 했다.

이로 인해 장호원 철도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으며, 기본설계 변경사항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이천시와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실시해 지난 7월18일 역사 위치를 장호원과 감곡의 경계를 이루는 군도22호선상에 설치하여 장호원과 감곡에서 역사 이용불편과 지역간의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으로 최종 협의를 완료했다.

그러나 음성군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아예 무시한채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역사를 군도부근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천시에서는 "장호원주민들과 감곡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역사인데 특정 지역만을 위해 역사 및 시설물이 설치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장호원에서 주장하는 것이 감곡지역에 피해를 준다면 감곡에서 제기하고 있는 민원에 동의를 하겠지만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또다른 민원이 야기되기 때문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이러한 취지를 감안하여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장호원·감곡역사가 설치될 경우 이천 남부권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 이용수요는 현재 기준으로 장호원 주민 16,000명, 경기도 교육연수원 연간 이용자 8,000명, 7군단사령부일대 군부대 3,000명, 설성면 5,500명, 율면 3,200명으로 전체 35,7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이에 대한 역사 및 이용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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