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띠그림전 <용龍: The Drag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전시실에서 6인의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2월 7일(수)부터 4월 14일(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에서 용은 위엄 있고 권위 있는 전지전능한 신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을 위로하기도 하고,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게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로 용은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다섯 번째 동물이다. 용은 십이지 중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영물로 모든 동물들의 장점을 가지고 신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날씨를 관장하여 한 해의 풍농을 결정하는 존재로도 생각됐다. 

따라서 농경사회에서는 용의 전지전능함을 두려워하고 제의를 통해 풍작을 기원하기도 했다. 용의 기원은 삼국시대의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래되었고 울주 천전리 서석의 벽화에서도 용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로 보아 이상적이고 영험한 존재에 대한 인식과 그를 통해 안식을 바라왔던 고대인들의 염원에 이어 왕실 문화까지, 더불어 현재까지 그 상징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용을 소재로 한 다양한 유형의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정했다. 각 작가들은 각자의 기법과 방식으로 우리가 기존에 알던 능력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용 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의 상황과 현실을 토대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상상 속의 용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화폭 속에 구현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용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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