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학업 중단하지 않게… 뿌리 역할 해줄것"

"그늘진 곳, 힘든 곳을 찾아 어려운 일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웃들과 사랑과 정을 나누며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되는 재단을 만들어가겠습니다."

2024년 1월1일자로 취임하는 신해진(65) 제22대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의 각오다. 

신임 신 이사장은 1996년 이천설봉로타리클럽을 시작으로 약 27년간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오며, 2019~2020년에는 경기도 11개 시·군 90여 개 클럽으로 구성된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를 역임했다.

의경어머니회를 시작으로 학교 운영위원장, 증포동 발전협회장, 주민자치봉사대 창립, 경실련 공동대표, 선거관리위원, 이천시 여성연합회 등 이웃을 위한 봉사의 자리에는 항상 신 이사장의 흔적이 있을 정도로 이천지역에서는 봉사의 대모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 이사장은 로타리안으로서 활동 중 장학재단에 1억2천여만원을 출연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마련에 가장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는 "학창시절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어렵게 보냈다. 우리 주변을 조금이라도 살핀다면 여전히 생활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재단이 학생들을 위해 안정적인 뿌리 역할을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고 했다.

신 이사장이 과거 사정이 좋지 않던 한 중학생 A군을 사랑으로 품어 대학 졸업까지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결혼 자금까지 마련해준 일화는 지금도 지역사회에 손꼽히는 아름다운 봉사로 기억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7만여 회원이 활동하는 장학재단이지만 회원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지 않기에 소외된 이웃·학생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 하루하루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지만 서류상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 그러나 도움이 절실한 학생들을 찾아내는 것도 전 회원과 함께 우리 재단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했다.

쉼 없이 봉사활동 현장에 있는 신 이사장은 끝으로 "받은 만큼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 봉사 철학이며, 세상이 어렵고 힘들 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커다란 보람"이라며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이웃·학생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모든 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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