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부발읍 신원3리 마을 쓰레기장이 주민자치회와 기업체의 협력으로 솔밭쉼터로 재탄생해 화제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신원3리 버스 승강장 뒤편 해당 부지는 관리되지 않은 소나무와 잡목들과 모기 등 벌레로 인해 마을주민들의 ‘골칫거리’였다. 또 생활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장소이기도 해서 늘 폐기물과 악취로 주민 불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고심 끝에 신원3리 백광근 이장은 부지 소유주인 ㈜IS동서 공장장(임성곤)을 만나 '관리되지 않은 이곳을 소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민휴식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IS동서 측에서는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 

특히, 이 사업이 의미 있는 점은 부발읍 주민자치회에서 사업 추진을 맡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마을사업은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주민자치회 사업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부발읍주민자치회에서는 우선 안건으로 상정하여 임원진과 분과장 회의를 거치기로 했다. 지난 10월 13일 천편일률적인 사업보다는 실질적이고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자는 다수의 의견을 수용하여 솔밭쉼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마을과 기업, 주민자치회에서 협력한 사업으로 조성된 ‘솔밭쉼터’를 마주한 신원3리 마을 주민들은 고충 민원이 해결되어 기쁜 모습이다. 한 주민은 “쓰레기 더미와 날파리들로 인해 동네가 지저분했는데 그것을 치우고 소공원이 생겨 기분이 좋고 상쾌하다”며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기뻐했다.

황선균 부발읍주민자치회장은 “마을 이장의 협조 요청에 처음에는 특정 마을에 주민자치사업을 추진하는 게 난감했지만 임원진 회의를 통해 주민자치회가 마을 사업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주민들이 만족하셔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김동호 부발읍장은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주민자치사업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3리 마을에서는 ‘솔밭쉼터’에 주민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원두막과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등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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