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우 암소만 고집..전국 제일 브랜드 가치 열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경산 암소 브랜드인 일본의 마쓰자카 비프 보다도 한국산, 특히 서경 한우 암소 브랜드가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우 암소 축산인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입니다."

윤두현(71.사진) 서울경기한우협동조합장의 다짐이다.

지난달 24일 이천에 본사를 둔 서울경기한우협동조합에 화재가 발생, 사무실과 냉장창고 등이 전소됐지만 오늘도 여느 때처럼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며 오직 한우 암소 브랜드 육성만을 꿋꿋하게 생각하는 윤두현 조합장.

윤 조합장은 "미경산(출산하지 않은 암소) 한우의 품질에 푹 빠져 평생을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며 살아왔다. 서경한우가 생산하는 미경산 한우는 한우 값 폭락 등의 영향 없이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고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구력을 갖췄다"며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고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전국 제일의 한우 암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경한우는 460명의 조합원들이 2만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40여 명의 직원들이 생산, 출하, 유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의 사업체와 브랜드는 윤 조합장이 10여 년 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의 집약체로, 지난해에는 3,800두의 한우를 생산 출하했고 이 중 월 100두가 암소 한우다. 윤 조합장을 선두로 서경한우만의 특화된 브랜드로서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서경한우 임원 및 농가 30여 명은 10여 년 전 세계적 유명세로 등급 출현율도 높고 일반적 거세우보다 약 3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본의 마쓰자카 비프를 다녀온 후 국내의 여러 거세 한우보다 우수한 축산물을 만들기 위해 자체 사료공급방식까지 개발하며 서경한우 암소 브랜드를 출원했다.

윤 조합장은 "미경산 한우 암소는 국내에서도 서경한우에서만 사육,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과 규모로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유통인들이나 소비자들의 주문을 미처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 앞으로 사육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한우 암소 직영매장이 이천에 2곳, 서울, 안양, 광명, 동탄 등에 가맹점이 있으며 삼성, 쿠팡 등에도 납품하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경한우는 한우 암소를 생산하고 있는 축산인으로서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배달을 하는 단체에 수입육 대신 암소육을 지원하는가 하면, 경제적 어려운 시기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생산자 직영매장인 이천 매장에서 소고기 식사류(육회비빔밥 등) 전 메뉴를 7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윤두현 조합장은 "국내 유일의 특화된 사육법과 브랜드로 많은 축산인들이 함께해 한우 축산이 제1의 직업군으로 성장하고, 서경 한우의 미경산 한우생산으로 고소득 축산인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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