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천소방서 예방대책팀 김동일 소방사

겨울철을 맞아 난방 전열기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의 화재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이 난방용품 관련 화재 중에 가장 많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또한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겨울철이 가장 높다.

아래와 같이 잘못된 전기장판의 사용은 화재의 큰 원인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전기장판 화재는 어떻게 발생하고 예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원인은 전기장판을 라텍스 소재의 매트리스 위에 깔아 놓고 사용하는 경우이다. 라텍스는 열흡수율과 인화성이 높아서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 시 열 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뜨거운 온돌마루 위에 라텍스 소재의 매트리스를 깔아 놓고 사용할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전기장판 열선의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이동과 보관의 편리함을 이유로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 내부 열선의 손상으로 전기장판이 과열되거나 단선된 열선 부분에서 전기적 스파크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기장판을 말아서 보관하고 오랫동안 접어 보관했다면 내부 열선 상태를 확인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험작동을 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는 과부하로 흔히 말하는 문어발식 콘센트가 화재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기장판, 열풍기 등의 전열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높아 문어발식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 콘센트 및 멀티탭의 허용전력량을 초과하여 과부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듯 전기장판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어 사고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상기와 같이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혹시라도 전기장판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면 감전사고 위험이 있기에 절대 물을 사용해서 꺼서는 안 된다.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차단기를 내리는 등 전원 차단 후 물을 뿌려 불을 끌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시 대피를 먼저 하는 것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항상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이 잘못 사용하면 우리의 삶과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 있다. 등잔 밑에 있는 것들을 더욱 조심하여 안전한 겨울을 이천시민들과 함께 보내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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