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회 및 시.도의원들 사과문 발표

"성추행 현장을 방조하고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성폭행 가해자가 되어 버린 정당은 더 이상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천시의회 김일중(국민의힘, 가선거구)의원이 22일 제221회 이천시의회(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지 13일이 지났는데 그 사이 피해자는 가해자의 불성실한 사과 태도와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입장 표명 없이 사건을 묵인하고  방조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충격적으로 방역 지침을 위반한 10명의 일행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자리에는 현직 시의원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들 시의원은 지금까지 성추행 현장에서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사건을 묵인, 방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한 시의원이 사건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여성친화도시, 경기도 여성가족재단 유치 등 이천시의 그간의 노력과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면서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 명심하시고, 장시간 고민하셨으니 이제 명명백백히 입장을 밝혀 의혹을 해소하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A씨(60대)는 지난 9일 밤 9시경 이천시내 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생 B씨(20대ㆍ여)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편,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회와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이천시민들을 상대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지난 10일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성추행 혐의와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시·도의원은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이천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사건발생 이후 지금까지 큰 상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함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피해자분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겠지만 피해자분과 가족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또한 피해자분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의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이천시민분들의 실망과 분노를 마음에 새기고 다시 시민들 속에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쇄신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분과 가족분들 그리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21. 6. 23.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회 및 시·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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