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심판해야"

 
이천시의회 의원 정종철 입니다.

먼저 후반기 개원과 동시에 내부적인 갈등과 배려, 소통의 부재로 이천시민 여러분께 성숙하지 못한 모습 보여드린 점 이천시 의원의 한사람으로써 머리 숙여 죄송함을 전합니다.

얼마 전 언론보도를 통하여 이천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에서 이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및 상임위 구성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사를 읽으며 이천·여주가 분구된 시점에서, 이천시장을 수년간 역임하시고 이천시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만의 선거전이 벌어졌을 때 시의원·도의원들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자신의 앞에서 판을 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거판에 흔히 볼 수 있는 선거운동과정을 야합이라 단정 짓고, 야합은 절대 안 된다는 강한 질책과 단호함을 보였음은 과연 이번 이천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천 시민의 표심으로 당선되었고 이천시의 앞날과 미래를 생각하여야 할 사람이 수많은 이천시민을 뒤로하고 이천시의 새누리당 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다고 비춰진다면 이천시 국회의원이라는 호칭보다는 이천시 새누리당 만을 위한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지난 전반기에 유사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도 ‘미안하다, 이해해 달라’던 자들이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이해해 달라’고만 했는데, 진심으로 지난 2년 동안 단 한번이라도 미안하기는 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세가 밀리니 야합이라고 주장하는 자, 우리끼리 다 해먹을 수 있는데 왜 민주통합당에 손 벌리려 하는가 라며 ‘우리끼리’를 주장하는 자, 자신들이 말하는 야합(?)에 뜻을 함께 하였음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순한 양이 되어버린 자, 겉으로는 소수당을 배려하는 척 하고 국회의원 앞에서는 나 몰라라 ‘충성’하는 척(?) 하는 자, 야합은 절대불가 라고 못박으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자.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아무리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라지만 강한 자는 약자의 피까지 빨아먹으면서 더 강하게, 배부른 자는 배터지는 줄도 모르고 자신의 밥그릇만 채우기에 급급한 이러한 현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포기하고 절망감에 빠져있을지?

우리네 세상은 아직도 나누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대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좋은 날을 기대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배부른 자들은 앞으로 남은시간 이천 시민 중 가진 게 많아서 넘치는 자들이 아닌 꼭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해줄지? 소위 이 시대의 사회 지도층, 가진 자들은 고민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밥그릇 싸움에서 내 배를 충분히 채웠는데 과연 이천 시민을 위한 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사냥(?)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을까? 아니면 내 배를 더욱더 불리기 위하여 사냥을 더욱더 열심히 할까?
기대가 됩니다.

특정 정당이 의원 다수를 차지하는 상태에서 의장단마저 독식하게 되면 의회의 기능이 올바로 돌아갈 수 없을 뿐더러, 중앙정치의 지나친 개입으로 지방행정이 종속되면서 지방까지 파벌이 조장돼 주민생활자치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수당의 세력만 믿고 지역민의 선택보다는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과 당에만 목을 맨다면 민생을 외면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천을 사랑하는 현명한 이천 시민 여러분!
이천의 미래를 위하여, 후손들에게 더욱더 행복한 이천시를 위하여 방관하지 마시고 두 눈 부릅뜨고 현명한 판단으로 저를 포함한 이천시의 발전에 저해가 되는 자들을 이천시민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심판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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