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희 원장
왜 발을 제 2의 심장이라 일컫는지 알아보려면 먼저 인체의 순환 원리를 간단하게 알아보아야겠다. 우리 인체에 종횡무진 뻗어있는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동맥은 영양과 산소를 운반하고 정맥은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나른다.

어느 기관이나 부위에 병이 난 경우 그 순환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고 침전물이 말초신경, 특히 아래쪽 각반사구에 고이게 된다.

이때 발의 반사구를 비벼주거나 자극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모세혈관을 통해 침전물이 제거되고 나머지는 혈액을 여과하는 신장 등의 배설기관에 의하여 침전물이 체외로 배출된다. 그리하여 신체의 순환기능이 제 역할을 찾게 되는 것이다.

심장에서 내보내진 혈액은 혈관을 따라 발의 끝에서 다시 되돌리는 역할을 발바닥이 하고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또는 인체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는 발은 우리 인체가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발의 뼈가 약 ¼을 차지하고 있고, 12경락이 시작되는 곳이고, 36개의 혈이 존재하고, 인체의 모든 신경기능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그뿐인가,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도 흡수하고 몸의 균형도 유지해주고, 일생동안 체중을 감수해주는 감사한 발을 너무 소홀히 다루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고, 소중한 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건강한 발의 조건♣
1. 발이 항상 따뜻해야한다.
2. 관절이 잘 휘어지고 구부러져야한다.
3. 발바닥의 아치가 뚜렷해야한다.
4. 뒤꿈치가 일직선이 되어야한다.
5. 발바닥의 무게중심이 3곳에 있어야한다.
6. 아프지 않아야한다.
7. 발에 상처나 무좀 등의 질환이 없어야한다.
8. 발의 변형이 없어야한다.

♣발에 생기는 5종류의 노폐물♣
1. 요산 - 발가락과 발가락사이, 발바닥
2. 가스 - 아치가 형성된 부분
3. 수분 - 발등
4. 지방 - 복숭아뼈 둘레
5. 중금속 - 발목, 무릎

♣발변형의 종류♣
발은 선천적으로 대부분 건강한 발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장하면서 내적 외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변형된다. 변형은 일반적으로 발의 근육과 조직이 과중한 부담을 받게 되어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

1. 편평족 - 아치궁이 발달하지 못한 발.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에 만성통증이 느껴진다.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올 수 있다.
2. 외반모지 -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굽은 발. 심해지면 관절에 염증이 생긴다.
3. 함입조 - 엄지발가락 발톱의 가장자리가 살을 파고들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4. 해머발 - 발가락관절이 쇠망치처럼 굽은 발.
5. 티눈 - 피부의 각질층이 부분적으로 두꺼워진 상태를 말한다.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
6. 무좀 - 발가락사이나 발바닥 가장자리에 수포가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피부병. 질병 중 가장 많다.

♣발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따른 진단법♣
1. 발톱이 세로로 갈라지고 줄무늬가 생긴 경우

;심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수분부족으로 피부가 건조하여 거칠어 지고 원형탈모증이 생길 수도 있다.
2. 발톱이나 손톱에 검은 때가 낄 경우
;손발톱이 건조하여 윤기가 없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신장기능이 나쁠
때의 증상이다.
3. 엄지발가락에 살이 많고 탄력이 없는 경우
;엄지발가락은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면 색깔의 변화가 나타난다. 반점까지 생긴 경우는 뇌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정밀진단을 받도록 한다. 엄지발가락이 부석부석하고 살이 많은 사람은 대부분 활동력이나 판단력이 빈약한 사람이다.
4. 발바닥이 누렇게 변한다.
;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속의 독소를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거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속의 요산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물을 많이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5. 다리를 자주 꼬는 사람
;다리를 자주 꼬는 것은 일반적으로 피로를 쉽게 느낀다는 증거이며 간이나 신장이 약 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6. 발에 열이 나는 경우
;발이 화끈거릴 정도라면 고혈압이나 당뇨의 위험 등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체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다.
7. 발이 시리고 저린 경우
;주로 여성에게 많고 발에서 바람이 나온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냉증은 저혈압이나 빈혈 또는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발을 자주 주물러서 따뜻하게 해주고 족탕법을 행한다.
8 발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발바닥이 끈적끈적하고 찐득찐득하고 미끈거리는 것은 심장에 많은 부담이 가해진 생 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성격이 조급하고 소심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사 람은 발에 각종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항상 건조하게 관리해야한다. 발가락 사이사이가 붙지 않게 자주 문질러 준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