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원안대로 추진하라" 위치 변경 반발

300병상 규모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간호인력 부족으로 절반가량의 병상을 운영하지 못해 간호인력의 처우 개선책으로 기숙사 신축에 나섰다가 주민들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숙사 위치가 병원 건물 쪽에서 갑자기 상가 쪽 녹지로 변경됐다"며 "최초 계획된 위치에 신축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진료를 시작한 이천병원은 현재 전체 병상 중 절반가량인 164병상만을 운영 중이다.

간호인력 정원(146명 중 90명 확보)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천병원은 간호인력 확보 방안(처우 개선책)으로 48실의 기숙사(5층 규모) 신축 계획을 세워 지난해 국·도비 52억원을 확보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이천병원이 건의했던 병원건물 쪽이 아닌 녹지공간으로 위치가 변경되는 설계 변경이 진행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

당초 기숙사 위치는 병원 왼쪽 1층 대회의실 위로 증축이 추진됐지만 최근 병원 주차장 입구 옆 녹지공간으로 변경돼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바뀐 녹지공간에 5층 규모의 기숙사가 신축될 경우 인근 상가 건물이 기숙사 건물에 그대로 가려지는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상가의 한 점주는 "최초 병원 건물 쪽에 기숙사가 증축된다고 하다가 느닷없이 상가 쪽으로 기숙사 위치가 바뀌었다"며 "병원에 확보된 녹지도 사라지고 인근 상가도 기숙사 건물에 가려지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간호 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기숙사의 건립 위치 변경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가운데 이천병원의 향후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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