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남부권역 농협, 탭스푸드와 합작 최첨단 냉동밥 가공공장 건립

 '쌀 소비증대 및 가공사업 공동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식
국내 최초로 현지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해 바로 지은 밥을 냉동밥으로 만들어 유통시킴으로써 물류비용 대폭 절감과 농가들이 생산한 쌀을 냉동밥으로 가공·유통시켜 쌀 소비를 촉진 시켜줄 길이 열린다.

이천시 남부권역인 장호원읍과 율면, 설성면 등 3개 단위 농협은 3일 임금님표 이천쌀 RPC도정 공장에서 냉동밥 제조 중소기업 탭스푸드와 합작으로 쌀 도정공장 옆에 냉동밥 제조공장을 건립, 유통혁신을 통한 '쌀 소비증대 및 가공사업 공동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천은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쌀 생산지로, 장호원읍, 율면, 설성면 등 3개 읍·면이 '이천임금님표' 쌀의 53%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3개 지역 농협은 1인 가구 증대 등으로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쌀생산 농민들의 수익이 동반 감소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즉석 냉동밥 제조업체인 탭스푸드를 이천 쌀 생산 현지로 유치, 쌀 소비를 촉진하고 유통을 혁신하기 위한 현지형 냉동밥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들 농협은 탭스푸드와 합작으로 100억원을 들여 내년 8월경까지 농협이 소유하고 있는 이천시 장호원읍 RPC 옆 1만㎡ 부지에 2천300㎡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냉동밥 가공공장과 1천㎡ 규모의 냉동저온창고를 지을 계획이다.

이들 3개 농협 측은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면 연간 최대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정공장에서 찧은 쌀을 옆에 있는 밥공장으로 바로 보내 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뒤, 냉동 포장해서 전국적으로 유통시키게 된다.

인스턴트형 밥의 맛을 보존하는 핵심기술은 온도와 수분조절인데, 갓 지어낸 밥을 바로 냉동시켜 포장해 보관하면 밥 지을 당시의 밥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이천쌀밥의 맛을 그대로 살려 유통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탭스푸드측은 설명했다.

탭스푸드는 저온 냉장냉동 수송 전문회사로 의약품과 의료용 물품의 저온 냉동냉장 운송업도 겸하고 있다.

이에 현지 밥 공장에서 가공된 냉동밥이 최종 유통단계인 마트나 밥집 등으로 바로 출하하게 돼 유통과정을 2~3단계 줄여 포장비, 운반비, 인건비 등의 물류비용을 지금보다 15% 정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쌀과 밥의 중간유통과정을 줄여줌으로써 마지막 제품인 밥의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고 밥맛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쌀 생산 농민들은 그동안 농협수매나 개인적인 쌀판매가 소득의 주였으나 이번 밥 공장 건립을 계기로 쌀 가공산업에까지 참여하게 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탭스푸드 배윤성 대표는 "예로부터 가장 맛이 좋은 밥은 쌀을 바로 찧어 가마솥에 지은 것이라 알고 있다"며 "쌀 생산 현지의 정미소 옆에 밥 공장을 지어 바로 밥을 해서 유통시키면 이천쌀밥의 그 맛을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맛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어 "이번 사업은 쌀 생산농민들과 중소기업이 협력해서 상생하는 좋은 사례"라며 "특히 쌀 소비촉진 유통혁신과 함께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 남부권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민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며 "쌀생산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협력사례로 보고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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