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의정경험 의지와 열정으로 극복

2011년 2월 3일(목)

개원 전 의원연수 등 통해 부족한 의정경험 극복
의정비동결 고통 동참·꼼꼼심의 71억 예산 삭감
학교급식 등 개원 후 민생관련 조례안 32건 처리

이천시의회가 변하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두 명의 재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 의원으로 구성된 이천시의회.

출범 초기 일각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부족한 의정 경험과 경륜 등을 의원 스스로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5대 이천시의회는 개원식을 갖기 전인 지난해 6월17일부터 3일간, 9명의 의원 모두 당선인 신분으로 이천시 장호원읍에 소재한 동원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지방의원이 필요로 하는 각종 법령과 다양한 사례 습득을 위한 연수를 진행해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일1일 개최된 제129회 1차 정례회에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일찌감치 2011년도 의정비를 동결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천시 살림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데 이어 충남의 한 자치구에서는 공무원의 봉급을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20일간 실시한 2011년도 이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 및 필요성을 면밀히 분석해 예산 편성내용이 이에 미치지 못한 사업의 경우 대폭적인 예산 삭감을 단행해 총 71억 원을 삭감했다.

김인영 의장은 “집행부에서 나름대로 고민 후 편성한 예산을 의회의 고유기능 중 하나인 예산 심의권을 통해 삭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사업에 대한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시민의 수혜도 등이 명확하지 못한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이야말로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지난 6개월 동안의 성과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이천시의회에서는 지금까지 각종 민생 현안과 관련된 32건의 조례를 가결시켰으며 교육 분야와 관련된 ‘이천시 학교급식비 지원에 관한 조례’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제정된 ‘이천시 사회적기업 육성 조례’, 이천시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인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를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이천시 햇사레 농산물산지유통센터설치 및 운영조례’ 등을 처리했다.

흔히들 의회와 집행부를 두고 지방자치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비유하곤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천시 발전의 양축인 집행부와 의회는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면서 건전한 정책대결을 통한 견제와 협력이라는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결국 의회는 시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나누는 지방자치의 동반자라는 책임 의식을 갖고 집행부와 적극 협력해 이천시의 꿈이자 목표인 ‘인구 35만 행복한 이천 건설’이 하루빨리 달성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두 손을 굳게 잡고 힘차게 나아갈 방침이다.

[인터뷰] 김인영 이천 시의회 의장

견제·감시로 민생위주 행정 박차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또 의원 스스로 예산 절감의 모범을 먼저 실천하기 위해 의정비를 동결하는 등 9명 의원 모두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초심의 열정을 이어 가겠습니다.”

초선 의장으로서 결코 길지 않은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인영 의장은 지난 연말 시민일보가 제정한 ‘2010년 제8회 의정행정 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장의 뛰어난 의회 운영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제5대 이천시의회를 역대 어느 의회보다 품격 있고, 활기차며, 효율적인 의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천시 발전을 위해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의 모습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이천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써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행정을 바로잡는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포함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지만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장은 “새해에는 민선5기 2년차가 되는 뜻 깊은 해로써 지난해에 비해 보다 안정된 의정운영의 틀 속에서 행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민생 위주의 조례가 신속하게 제․개정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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