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후배 사이..감시자, 운전자 등 역할 분담해 음주운전 협박

음주운전 차량을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신상석)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이천 갈산동 일대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음주운전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한 A(32·남)씨 등 4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형사 입건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이천시 일대 주점만을 찾아다니며, 술을 마시고 나온 사람들이 차량을 운행 시 자신들의 스타렉스 차량으로 뒤따라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겁을 주는 수법으로 총 4회에 걸쳐 1천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역 선·후배들 3명과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한 후 감시자, 운전자 등 각 행위를 분담했고, 피해를 당하고도 음주운전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알고 반복적으로 범행을 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해진술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범행을 밝혀내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4명 모두 검거, 2명을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현금이 없는 피해자에게는 일수대출업자까지 소개해주며, 대출금이 나올 때까지 차량을 담보로 빼앗기도 했다.

신상석 서장은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의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