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에 대량 물품거래 유혹..27억원대 상습사기

중소기업체에 대량으로 물품을 거래할 것처럼 속이고 물건만 챙겨 잠적해버리는 일명 ‘먹튀’ 전문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이경순)는 중소업체에 물품 대량거래를 제의한 후 계약금 일부만 지급하고 물품을 납품받아 잠적하는 등 13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5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챈 정모씨(54세.남) 등 일당 3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정씨 등은 유령회사를 설립한 후, 추석 직전인 지난 8월 13일 이천시 부발읍 마암리 소재 물류창고에 찾아가 “추석명절 감사의미로 기획상품이 필요하니 물품을 공급하면 월말 결제하겠다”고 속여 유리스텐드 500개(시가 4,100만원 상당)를 납품받아 잠적하는 등 총13개 업체로부터 2억5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2008년부터 지난 3년간 중소업체 22명으로부터 총 27억 상당의 물품을 받아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1개월간 끈질기게 추적, 지난 1일 은신중이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대구 등지에서 정씨 등을 검거, 구속하고 도주한 김모씨(46세.남) 등 2명에 대해 수배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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