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농민단체협의회 김복수 회장

“수매가 결정할 때 농민단체도 참석시켜 결정해야 한다고 외친 것이 10년이 되었다. 10년 동안 조합장들이 농민단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벼 수매가 결정을 해온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천시농민단체협의회 김복수 회장
4일 이천농민대회에서 만난 이천시농민단체협의회 김복수 회장은 “벼 수매가를 결정하기 전에 농민단체와 조합장, 시청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며 ‘수매가조정협의회’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매가조정협의회는 농민입장에서는 올해 벼 작황이 좋은지, 아니면 평년작인지 고민하고, 농협입장에서는 내년도 판매가 잘 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0개 지역농협 조합장들을 만나 의견제시를 해왔지만 일부 조합장들은 농민단체와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농민 조합원을 위해 농산물 값은 높게 받아주고 농자재는 싸게 공급해주자고 생긴 것이 농협인데, 농협의 본질이 퇴색하고 있다”면서 “벼 수매가 결정을 할 때 조합장들이 모여 다른 지역 눈치를 보면서 결정하는 것과 RPC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내 조합장들에게 ‘수매가 조정협의회’ 구성과 함께 ‘벼 자조금 만들기’와 ‘통합RPC 만들기’를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복수 회장은 “농민들이 꼭 수매가 7만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0년동안 한결같은 농민들의 요구는 직접 벼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쌀 수매가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며, “위 3가지 제안과 더불어 6일 조합장회의에서 좋은 결정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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