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광주 등서 새벽시간 범행..추적피하려 도보 이용 치밀한 계획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가방이 있는 차량만 골라 턴 50대 절도범이 정확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길목을 지키고 있던 형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김균)는 2015년 8월부터 이천, 광주, 여주 등 새벽시간 한적한 농촌마을을 돌며 차 안에 가방 등이 있는 차량 유리창을 드라이버로 손괴하는 수법으로 35회에 걸쳐 현금 1,200만원을 훔친 혐의로 50대 조모씨를 긴급체포 구속하고 1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조모씨는 새벽시간 이천, 광주, 여주 등 한적한 시골 마을에 주차된 차량 내 금품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CCTV 등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무쏘픽업 차량 뒤에 자전거를 싣고 마을로부터 한참 떨어진 하천변 부근에 차량을 주차한 다음 그 곳에서 자전거를 이용, 대상 마을 입구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마을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2016년 4월 9일부터 6월 3일까지 이천에서만 이 같은 수법의 범행이 20여건 발생하자, 철저한 사건분석과 CCTV 수사 등을 통해 예상되는 범행지역과 이동경로에 수일간 형사들이 잠복한 끝에 9일 밤 자전거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하던 피의자를 약 200미터 추격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이천 뿐만 아니라 광주, 여주 등에서 동종수법의 절도사건을 분석하는 등 추가 범행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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