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 서장 즉시표창 “현장에서의 기지, 선배들에게도 귀감” 격려

가정폭력 신고 후 피해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신고취소 전화를 받은 한 여경이 이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현장에 출동하여 기소중지 8건의 수배자를 검거해 화제다. 특히, 임용 9개월차 새내기 여경의 소신 있는 활약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창전4팀(오른쪽에서 두번째 노락민 순경)
이천경찰서(서장 김균)는 지난 2일 오후 4시경 가정폭력사건 신고를 받은 창전지구대 직원들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절도2건 및 누범전과 포함 8건의 기소중지 수배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배자 검거에 큰 활약을 한 주인공은 임용 9개월 차의 노락민 순경.

경찰에 따르면, 노순경은 폭력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던 중 ‘피해가 경미하고 가해자가 현장을 이탈하여 신고를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고도 남·여 간의 폭행사건이기에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현장에 도착, 신고자를 만나 피해사항을 확인하고 가해자에 대한 대략의 인적사항과 인상착의, 도주방향 등을 파악했다.

인적사항을 통해 특정조회를 실시한바 가해자가 총 8건의 수배가 있는 것을 확인, 도주방향으로 타 순찰차 경찰관들이 배치되게끔 조치하여 신고접수 90분 만에 검거하는 활약을 펼쳤다.

자칫 사소히 처리될 수 있었던 단순폭력신고를 상대방이 여성인 점 등을 고려해 꼼꼼히 대처하고, 수배사실 확인 등의 재빠른 대처로 큰 성과를 거두는데 밑거름 역할을 한 것이다.

이에 노순경은 “평소 교육받았던 내용과 선배경찰관들의 지도를 잊지 않고 근무하려고 노력한다. 검거 당일은 단지 여성신고자가 관련된 건이어서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이 다수의 건으로 수배된 수배자를 검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필요한 사항을 전파만 했을 뿐 검거는 선배님들이 했기에 나는 별로 공이 없다”며 겸손해 했다.

이와 같은 새내기 여경의 기지와 꼼꼼함에 대해 김균 서장은 즉시표창이라는 포상을 하며, “비록 9개월 근무경력의 새내기이지만 현장에서의 기지와 꼼꼼함은 선배경찰관들도 배워야할 만큼 귀감이 되는 모습”이라며 “검거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한 노순경을 검거자와 함께 포상해 격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락민 순경은 작년 12월 임용되어 올 2월에 일선에 배치됐으며, 부군이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부부경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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