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내 제조시설 갖추고 시가 2억원 상당 가짜경유 판매

단속이 뜸한 심야시간을 이용, 가짜경유를 대량 제조해 팔아온 주유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장(서장 최영덕)는 주유소 내에 가짜석유 제조시설 및 유류조절장치를 설치하고 가짜경유를 판매해 온 주유소 업주 피의자 김 모(54세,남)씨와 종업원 3명을 가짜석유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2014년 8월 말경부터 2015년 1월 27일까지 주유소 내 컨테이너 박스에 가짜경유를 제조하는 시설을 갖추고 등유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 가짜경유를 제조하고, 주유소 사무실 및 주유기에 유류조절장치를 설치, 주유소를 방문한 대형화물차량들을 상대로 가짜경유 16만리터를 제조해 그 중 14만5천리터 시가 2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주유소는 단속이 뜸한 심야시간에 가짜경유를 대량으로 제조하고, 주유건의 주유속도 조절에 따라 가짜경유가 주유되는 유류조절장치를 이용하여 대형화물차량들을 상대로 주유를 하였고,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가짜경유인 등유가 섞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정상 경유가격을 지불하고 가짜 경유를 주유받았다”고 설명했다. 

합동단속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경유와 등유가 섞이면 자동차 출력이 떨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여러 차례 사용하면 연료 계통에 손상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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