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 훔쳐 달고 강도`절도 등 22건 범행..여죄 수사 중

늦은 밤 혼자 걸어가던 부녀자를 폭행하고 납치하려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최영덕)는 자신의 차량에 훔친 번호판을 부착하고 심야시간 혼자 걸어가던 부녀자를 따라가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피의자 2명을 붙잡아 강도상해 등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훔친 번호판 등 압수품
30일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 권모씨(40세, 남)와 안모씨(39세, 남)는 친구사이로, 사업 실패 등으로 채무에 시달리다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강취하기로 공모했다.

권씨 등은 지난 7월 28일 절취한 차량 번호판 2개를 자신의 차량 앞, 뒤 번호판에 부착하고, 심야시간 혼자 걸어가던 피해자를 뒤따라가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상해2주) 후 강제로 차량에 태우려다 피해자의 완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이에 앞서 피의자들은 지난 7월 18일 오전 4시30분경 이천시 관고동 소재 금은방 절도를 모의, 오토바이에 벽돌을 싣고 금은방으로 가 유리창을 벽돌로 내리쳐 귀금속을 절취하려고 했으나 유리가 깨지지 않아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권씨 등은 이번에 검거되기 전까지 강도상해 1건, 강도예비 6건, 금은방 절도미수 1건, 번호판 절취 14건 등 총 22건의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죄를 수사 중이다.

이천경찰서에서는 부녀자 강도상해 사건과 금은방 절도 사건을 수사 하던 중 동일 용의 차량이 확인돼 두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약 2개월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피의자들을 검거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절취한 번호판을 부착하고 범행을 저질러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조속한 검거로 계속적인 강도 범행을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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