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관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이진관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개관한 지 올해로 만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복지관으로써 과연 전국단위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이천시와 관내 기업·기관·단체들의 후원과 전국 장애인시설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오늘 무사히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진관 관장은 이천에서 첫 지적장애인 볼링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해온 약 3개월여의 시간이 ‘참으로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관장은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아직 서로 돕고 함께 하려는 결속의 힘과 지역적 격차 없는 배려와 사랑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오늘 같은 전국대회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벅찬 감동을 전했다.

십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이 관장은 누구보다 장애인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줄 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의 좌절과 아픔을 너무도 잘 알기에, 장애인들의 자기극복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

‘가랑비에 옷 젖듯’, 이 관장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또 아무리 험난한 난관에 부딪혀도 장애인들 스스로가 자기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일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시도를 되풀이한다.

이번 볼링대회를 기획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이 관장은 “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대회들은 단지 참여의 의미나 우승의 기쁨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활동과 연습 속에서 스스로 나를 찾고, 재활치료 등 극복의 기회도 함께 주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첫 대회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이 각자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희망을 보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이진관 관장은, 그렇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새삼 각오를 다진다.

그는 “이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 볼링보급화와 더불어 선수들이 재활의 산증인으로 모든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의지와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2회, 3회의 전국 지적·자폐성장애인 볼링대회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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