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뚝방길 승용차에서 흰 연기와 불빛 새어나와

승용차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하려던 20대 남성이 인근 인삼밭을 순찰중이던 경찰의 눈에 띄어 긴급 구조됐다.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이천 호법파출소 이병길 경위(좌)와 이원길 경사.
이천경찰서(서장 임국빈)는 지난 16일 밤 10시경 호법파출소 112순찰차가 인삼밭 절도예방을 위해 순찰 중 호법면 단천리 뚝방길에 주차된 승용차량을 발견,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하던 이모씨를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순찰 중 하천 뚝방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흰 연기와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니 차량 내부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고, 운전석 바닥에서 번개탄 불빛이 희미하게 보여 망치 등을 이용해 차문을 열어 의식이 없던 이씨를 병원으로 응급 후송했다.

경찰조사결과 자살을 기도한 이씨는 평소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잦은 불화와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 등 신병을 비관해 소주 1병을 마시고,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이병진 경위와 이원길 경사는 평소 인삼밭 절도 예방을 위해 심야시간대 인적이 없는 우범지역위주로 112순찰을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자살기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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