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빈 호법농협 조합장

임금님표 이천쌀에 기능성 추가..브랜드가치 높인다
호법농협, 키 크고 머리 좋아지는 쌀 ‘하이아미 유황쌀’ 재배

 백승빈 호법농협 조합장.
“지난 40여 년간 추청벼만 고집해 온 임금님표 이천쌀을 고 기능성 쌀인 하이아미로 전환 재배해 브랜드가치와 농가소득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입증할 것입니다.”

지난 14일, 조병돈 시장의 호법면 기관·사회단체장 간담회에서 밝힌 호법농협 백승빈(59) 조합장의 발언이다.

이날 백 조합장은 ‘하이아미 유황 쌀’의 효능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호법농협 작목반에서 첫 계약재배를 시작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백 조합장은 “성장기 청소년의 두뇌발달에 좋은 필수아미노산이 일반 품종보다 31%가량 더 많이 함유돼 있으며, 무엇보다 수확량이 10%가량 많은 하이아미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농가소득증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고3 쌀’이라고 불릴 만큼 두뇌발달에 좋은 기능을 함유하고 있는 ‘하이아미’는 성장 및 대사 작용에 필요한 이소로이신, 로이신, 라이신, 메치오닌, 페닐알라닌, 트레오닌, 트립토펜, 발린 등 8가지의 필수아미노산과 항산화, 항암효능이 뛰어난 폴리페놀과 감미오리지놀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일반 벼에 부족한 필수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은 고품질 품종으로 2009년 농촌진흥청에서 선발하는 ‘최고품질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호법농협에서는 하이아미 품종에 유황의 효능을 첨가한 새로운 기능성 쌀 재배를 추진하며, 계약농가에 유황을 지원하고 있다.

항암작용과 중금속, 화공약품, 농약 등 각종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어 21세기의 필수영양제라 불리는 ‘유황’을 섞어 고품질 고기능성 쌀을 생산한다는 것이 백 조합장의 계획이다.

그는 “하이아미는 수량성이 높고 쓰러짐에 강하며 추위에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일반 벼보다 수확량이 많다”며 그로 인한 농가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호법농협에서는 관내 21개 농가와 6만4천여 평 논에 하이아미 유황 쌀을 계약재배하며, 올 9월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15일 호법농협에서 주최한 전국 첫 벼베기 행사.
2009년 호법농협 조합장에 취임하며 ‘무엇보다 조합원의 실익에 우선한 경영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백 조합장은 이번 신품종 재배추진도 그런 맥락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이천농고(현 제일고) 농협과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농협 조합장의 꿈을 키우며, 체계적인 농협 경영을 위해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한 백 조합장은 그야말로 ‘준비된 조합장’이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 또 그 농사를 짓는 농민이 가장 못 사는 부류로 치부되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 변함없는 지론”이라는 백 조합장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내공을 차근차근 실현해 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조합원의 복지와 환원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당초 약속대로 경영을 실천한 그는 취임 1년 만에 당기순이익 6억2백만원으로 호법농협 창립 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고, 특히 조합원 환원과 복지사업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처음엔 백 조합장의 경영에 불만을 표했던 일부 조합원들도 역대 최고 금액을 배당받게 되자 그의 경영방식에 높은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귀띔한다.

“진정으로 농민이 부자가 되는 농협을 경영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조합원 복지와 환원사업에 중점을 두는 이유입니다. 진정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도록 더 열심히 책임경영을 하겠습니다.”

‘조합원 실익우선’을 소신으로 ‘농민을 위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성실함으로 인정받아 온 백승빈 조합장. 그의 오랜 꿈에 첫 단추를 꿴 지금, 이제 그 결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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