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년 만에 우수조합장상 수상 등 경영성과 인정

인터뷰 / 김영철 이천축산농협 조합장

‘대재앙’ 수준의 구제역과의 싸움으로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서 있는 요즘, 이천지역에서 가장 바쁘고 부지런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 있다.

이천축산농협 김영철(56) 조합장이 그 주인공.

김영철 이천축산농협 조합장
김 조합장은 본인도 젖소를 키우는 축산농가로 누구보다도 축산농가의 아픔을 잘 아는 터라 지난해 12월 구제역이 발생하자 축협직원들과 함께 방역작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물론, 구제역이 종식된 현재까지도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고심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4월 구제역 종식 후 축산농민 200여명을 초청해 1억 9천만원의 위로금 을 전달하고, 구제역이 발병했던 12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그동안의 이자를 감면해주겠다고 밝혔다.

또 생산자 단체인 이천검정연합회와 소 나누기 캠페인에 동참, 분양가를 종축연합회 기준 개체별 가격의 70% 선으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한편, 소 나누기를 통해 분양받는 구제역 피해 농가에 2천500만원까지 입식자금 무이자 대출지원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름에 젖어 있는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는 김 조합장은 “축산농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한다.

이천시 신둔면 출생인 김 조합장은 어려서부터 동물사랑이 유난했고, 인삼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과 달리 21살 어린 나이에 송아지 5마리를 시작으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30여년을 오롯이 축산업에만 종사해 온 김 조합장은 2009년 12월 이천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후 축협의 경영 정상화와 조합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았다.

“조합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조합원들의 이익과 권익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에 있습니다.”

실제로 조합장에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된 지금 이천축협의 경영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연말결산 결과 2010년 말 당기순이익이 18억9백만원으로 경영정상화는 물론 흑자경영을 이뤄 지역사회에서 이천축협이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이 됐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을 이끌게 된 김 조합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결단력을 십분 발휘해 조합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고, 취임 1년 만에 우수조합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구성원간의 신뢰가 회복되는 것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신뢰도도 점차 회복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제 믿고 찾는 조합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올해도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달성해 조합원들에게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게 목표”라는 김 조합장은 “조합에서 열심히 하는 만큼 조합원들에게 그 성과가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이천축협은 오는 11일 구제역 방역에 애써준 시민들과 함께 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번 행사는 축산농민을 대신해 이천축협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고생한 이천시민들에게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축산농민들의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김영철 조합장.

그는 “아직 보상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시름에 싸인 축산농민들도 모두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이날 행사를 통해 축산농민들의 마음이 모든 이천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구제역 보상 및 재입식이 하루빨리 해결돼 축산농민들의 시름이 덜어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번 위기를 딛고 앞으로 통합광역브랜드 체계를 정비해 새롭게 최선의 품질로 이천축산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는 11일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한마음 체육대회'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수고한 시민 및 봉사자들을 위해 이천시공무원축구동호회(회장 황충연)와 이천축산업협동조합, 도드람양돈협동조합(조합장 이영규)이 공동 주관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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