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지 않는다 앙심 품고 몸과 차량에 휘발유 뿌리고 불붙여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앙심을 품고 내연녀를 살해하려 차량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50대 남자가 충북 충주시 소재 산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순간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서장 임국빈)는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의 몸과 차량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살해하려한 후 도주한 무속인 A(59세)씨를 긴급체포해 18일 살인미수(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밤 10시경 내연녀 B(53세) 씨가 거주하는 원룸 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가 담긴 1.6리터 PET병을 갖고 기다리다 B씨가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몸과 차량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50%(3도 화상)의 화상을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A씨가 무속인으로서 사찰주변에 은신할 것으로 판단하고 주거지 주변을 탐문 수색하던 중 충북 충주시 대림산 8부능선 부근에서 소나무에 나일론 끈을 매달고 자살하려던 A씨를 발견, 도주 하루만인 17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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