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실 다문화가정협회 이사장

김상실 (사)다문화가정협회 이사장
10여 년 전부터 국제결혼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700여명의 이주여성이 이천시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다문화가정협회는 한글교실은 물론, 보다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창립한 다문화가정협회는 다문화가정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통합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상담사업, 교육사업, 복지사업 등을 전개해 건강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협회가 가장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자라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이다.

다문화가정협회 김상실 이사장은 서투른 말과 학습능력부족으로 집단 구성원으로부터 소외 아닌 소외를 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가운데 20% 정도가 학습능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을 주저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왕따’라는 자괴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출신국가 및 정주지역 등 특성을 고려한 정책과 갈등을 조정하고 의사소통과 자녀교육을 강화하는 정책마련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그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한국인이면서도 정작 어머니에게서 한국을 배우지 못해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면서 “이 아이들을 겉으로는 받아들이지만 ‘내 짝꿍으로는 싫다’고 하는 현실에서 이 아이들을 내 자녀,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는 가정교육,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각종 행사 시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벌이는 이벤트 형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당당히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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