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9억8천여만원 상당 ‘나주명품배’로 재포장 둔갑

명절 특수를 노리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배를 재포장하여 '명품나주배'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20,450박스 9억8천만원상당의 가짜 나주배를 서울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00청과를 통해 전국의 소매업자에게 대량 유통판매하여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경찰서(총경 이경순)는 지난 2일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리에 위치한 농산물창고에서 이천`음성에서 수확한 과일(배)을 수확철에 대량 매입해 냉장 보관하고, 설 명절을 노려 시중가보다 약 30% 비싸게 받는 '명품나주배'로 재포장하여 전국에 판매한 피의자 조모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나주배가 국민들의 인지도와 호응도가 높아 다른지역의 배 가격 보다 30%정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점을 이용, 설 명절 때마다 경기 안성, 이천, 충북 음성 등지의 창고를 임대받아 그 안에서 나주배로 표기된 종이박스에 소분 포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켰다.

경찰은 이들이 농민들의 수고와 땀의 결실로 수확한 농산물의 대가를 농민들보다 더 높은 이득을 취하고 고질적인 농산물 유통체계를 훼손하여 이를 구입하는 소비자인 국민들을 우롱하였고, 또한 우리 고유의 대명절인 ‘설’에 선물용,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농산물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이를 믿고 구입하는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준 피의자 조씨에 대해서는 긴급체포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식품위해사범에 대해서 부정식품 수사전담반을 편성 집중 수사하여 엄정히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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