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영 의장, "시민의 참뜻 대변하는데 역량 집중"

2010년 7월, 두 명의 재선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으로 구성된 이천시의회가 출범한지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흔히들 의회와 집행부를 두고 지방자치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비유하곤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천시 발전의 양축인 집행부와 의회는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하면서 건전한 정책대결을 통한 견제와 협력이라는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집행부의 잘못에 대해서는 의회가 무엇보다 시민의 입장에 서서 꼼꼼하게 사업을 챙기고 냉정하게 지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특히 각종 민생 현안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면들을 살펴볼 때, 이천시의회 출범 초기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난 2년간 부족한 의정경험과 경륜 등을 의원들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초선 의장으로서 결코 길지 않은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의정행정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김인영 의장의 뛰어난 의회 운영능력과 리더십이 존재했다. 이제 그 역할을 다하고 임기를 마치게 되는 김인영 의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인터뷰/ 김인영 이천시의회 의장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이천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해온 지난 2년의 시간보다 더 바쁘고 빠르게 보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민의 크고 작은 목소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귀 담아 듣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고, 의회와 집행부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으며, 이천시의회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을 뒤돌아 볼 때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아쉬움과 부족한 부분을 보람으로 채우기 위해서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더 분발하며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소관 상임위 운영은 물론 개인별 의정활동에서 최고의 모범을 보여 주고 계신 8명의 동료 의원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천시의회의 그 동안의 성과는?
-2010년 7월 2일 제5대 이천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이천시 의회에서는 각종 민생 현안 및 지역 발전과 관련된 총 202건의 조례를 의결 또는 가결시켰으며, 특히 출산율 감소에 따른 문제점들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하여 발의된 “이천시 출산 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서부터 교육 분야와 관련된 “이천시 학교급식비 지원에 관한 조례”, 또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제정된 “이천시 사회적기업 육성 조례” 그리고 이천시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인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를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이천시 햇사레농산물산지유통센터설치 및 운영조례” 등을 처리한바 있습니다.
또한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천에는 화장시설이 없어 화장장례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촉진 등에 관한 조례”가 지난 2010년 12월 15일 제정되어 장사시설건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천시 살림과 직결된 예산에 대해서는 2010년도 제2회 추경을 비롯하여 2011년과 2012년의 당초 예산을 비롯한 몇 번에 있은 추가경정예산을 꼼꼼히 심의하여 시민이 혈세로 편성되는 예산의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의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한편, 2010년 9월 1일부터 17일간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에서 불합리하게 운영 중인 제도 및 문제점에 대하여 모두 51건을 지적한바 있으며, 2011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 7건, 처리 30건, 건의 27건 또 수범사례 1건을 비롯하여 총 65건의 감사결과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시정 전반에 걸쳐 문제점들의 개선과 시정을 요구하여 상당 부분 수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 행정사무감사 역시 과거 감사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알찬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는다면?
-지난 2년의 시간을 반추해 볼 때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제 마음이 가장 아프고 힘들었던 일을 꼽자면 당연히 축산인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면서 이천시 축산업을 초토화시킨 구제역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당시 구제역의 확산과 예방을 위하여 민․관․군이 똘똘 뭉쳐 사력을 다 했고, 우리 의원 역시 추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구제역 방지를 위하여 힘을 보탠 기억이 납니다.
아울러 특전사 이전에 따른 마장지구택지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않고 있어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해당 부처의 약속을 촉구하면서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할 것입니다.

▶특별히 시정이 변화되어야 할 부분을 지적한다면?
-모든 시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선진 이천시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가 잘 조화롭게 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시민의 행복을 배가시키고 작은 불편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의 정착입니다. 둘째, 아무리 좋은 행정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도 이를 운영하는 공직자의 가치와 태도가 후진 행태라면 곤란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공복의식을 갖고 있는 공직자가 많아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 이천시의 진정한 주인은 이천 시민입니다. 따라서 크고 작은 시정현안에 대해 시민들도 자신의 사익적 이해관계를 떠나 공동의 이익과 선(善)을 위한 시민의 참여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의회의 올바른 견제와 참다운 비판, 그리고 시민과 시정에 대한 무한 책임의식을 통한 선진 지방의정 활동입니다.
하지만 지난 2년을 뒤돌아 볼 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반성하고 변화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런 부분에 있어 각자 진지한 고민을 통해 발전의 디딤돌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천시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과 대안책은?
-이천시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만 발전하거나 또는 뛰어나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천시를 대표하는 주력 분야를 특화시키는 것도 필요 하겠지만, 우리시가 미래의 모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동반성장하는 융합적인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원론적인 원칙 속에서 이천시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요인 중 하나를 꼽는다면 우리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기반시설의 조속한 완공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성남~이천~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중리․마장지구 택지개발 그리고 하이닉스 공장 증설 등 대형 사업의 조기 완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봅니다.

▶바람직한 의정활동의 방향과 계획은?
-크게 3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지난 2년 동안 제5대 이천시의회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왔으며, 이를 더욱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의회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다수의 민의는 물론이고 그릇된 행정으로 인하여 피해를 호소하는 단 한 명의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 어디라도 달려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며, 탁상의정, 보고받는 의정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둘째, 성과 없는 질문, 질문을 위한 질문은 자칫 용두사미에 지나지 않습니다. 집행부에 대하여 의회가 요구․요청한 사항은 끝까지 결과를 챙기는 근성이 필요하며, 시정 질의,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결산감사 등 의회의 각종 견제․감시 기능을 통하여 집행부에게 시정이나 개선을 요구한 사항에 대하여 최종 처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피드백 형식의 의정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시작은 있으나 결과가 없는 의정활동은 자칫 1회성 인기 발언이나 대중에 영합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의회에서 집행부에 요구․요청한 사항에 대하여 끝까지 처리결과를 확인하는 추적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의 문을 넓히고, 동반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이천시 건설에 초석을 다져야 합니다. 교과서적인 표현으로 흔히 지방정부와 의회를 수레의 양 바퀴에 비유하고 있지만 각자 그 역할에 충실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천시의회는 매주 주례회의를 통하여 시정 현안에 대하여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의 문을 넓히고 있으며, 당성(黨性)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집행부와 의회가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실시하는 집행부․의회가 연석회의 형식의 주례회의는 다른 시․군의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주위의 평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
-제5대 이천시의회가 출범한지 어느덧 제2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1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1년같이 늘 새로운 각오와 초심의 심정으로 시민의 참 뜻을 충실히 대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천시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시민 여러분들입니다. 우리시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야말로 우리 이천시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이자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천시의회가 여러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