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천시와 건설사가 주민 의사 무시한 채 공사 강행”

율면 월포 1~3리 주민들이 인근 모 골프장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농번기로 바쁜 7일 월포 1~3리 주민 80여명은 이천시청 앞에서 주민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건설업체인 S건설과 이천시가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손을 잡고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집회 농성을 벌였다.

▲ 7일 율면 월포1~3리 주민들이 이천시청 광장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주민들에 따르면 S건설이 지난해 2월 골프장 조성공사를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예정인 율면 월포1리~3리 지역주민들이 주민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또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월포리 1~3리는 주로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이천시가 기업과 손을 맞잡고 농민에게 백해무익한 골프장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절차와 관행을 철저히 외면하며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민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건설사와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 7일 주민 대표들이 이종원 지역개발국장과 면담을 하고있다.
그러나 S건설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10여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이라는 무리한 요구에 회사는 발전기금 3억 원과 장학기금 1억원을 포함해 4억원을 지역에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만일 주민들이 강경대응으로 현재 공사 진입로로 이용하고 있는 농로를 차단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건설사와 주민간의 법정소송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건설은 공사방해로 인해 월포1~3리 주민대표를 이천경찰서에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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