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0년 겨울 기획전으로 《송하보월松下步月: 달빛 비추는 밤 소나무를 아래를 거닐다》전을 개최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2, 3전시실에서 유망한 한국화가 9인의 소나무 그림 35여점이 소개된다. 각 작가의 그림 안에서 소나무는 자화상이 되기도 하고, 선인에 대한 흠모, 자연의 대변자, 추억의 조각 등 다양한 해석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오늘날 소나무를 지속해서 그리고 재해석하는 작가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소나무와 함께 나아가는 작가는 많지 않다. 이번 전시에 함께한 작가들의 공통점은 억지스러움이 없다는 것이다. 가까이에 소나무가 많은 이유로, 우연히 먹이 번져서, 풍경의 한 조각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11월 26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힘들었던 2020년의 끝자락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