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품종 '해들米' 첫 수확..2022년까지 이천쌀 전량 국산품종으로 대체 계획

7월24일,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의 전국 첫 노지 벼베기 행사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첫 수확을 거둔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의 원료곡이 일본품종에서 고품질 국내육성품종인 해들.알찬미로 성공적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셀 수 없을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천 쌀만을 교배해 만든 순수 한국품종인 '해들'(조생종)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쌀만은...’이라며 평소 '이천쌀의 한국 품종 쌀 독립'을 강조해 온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시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에서 가장 으뜸인 이천쌀이 일본산 품종인 '아키바레'(추청)라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해 국내산 품종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는 8월에 드디어 이천쌀 '해들'을 수확하는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오는 8월15일 75회 광복절행사는 이천쌀인 '해들'로 한국 품종 쌀의 독립을 선언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 한국 품종인 '해들'은 '가을햇살에 잘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이천 쌀의 새로운 품종이다.

엄 시장은 "지난해부터 '해들' 시범포를 운영, 볍씨 생산과 함께 시범 재배된 쌀의 관능·식미 등을 평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순수 국산 품종인 '해들미' 재배포를 확대해 전 국민이 대한민국의 독립품종인 해들과 알찬미의 진미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22년에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일본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이천시는 올 2월 초 국내 첫 모내기를 한 후 지난 6월 18일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가진 첫 벼베기 행사에서 '해들'을 수확, 유명 셰프들을 초청한 미식 평가와 식미 검정 평가단의 검정까지 마쳐 순수 국내산 신품종인 '해들'의 모든 성상과 밥맛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이천시는 24일 노지 재배에서 첫 벼베기 행사를 한 후 8월초부터 131㏊의 논에 심은 한국산 조생종 품종 '해들' 786t(벼 기준)을 수확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고시히카리·히토메보레·아키바레(추청) 등 일본품종에 대해 재배성상, 식미 등을 능가하고, 이천지역 토질 특성에 맞는 국내 고유의 품종 대체 사업에 매진해 왔다.

이천 명품쌀생산단지에서 생산된 벼 '한오로米', 친환경생산단지에서 생산된 벼 '윤슬米', 일반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 벼로 임금님표 이천쌀의 대중적인 브랜드인 '참결米', 조생종으로 추석 전후 무렵에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고시히카리 품종 등 대표적인 쌀 품종이 대부분 일본 품종에 해당된다.

이에 한국산 쌀 품종의 독립을 선언한 이천시와 농촌진흥청, 농협이천시지부가 공동으로 수요자 참여형 품종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끝내 이천 쌀만을 교배해 만든 '해들(조생종)'을 개발, 일부 농가에 시범 보급해왔다.

국내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신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는 일본에서 유래한 기존의 품종들보다 고품질에다 밥맛도 우수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입증됐다. 또 쌀 수확량도 기존 일본산품종의 10ha당 고시히카리 505㎏, 히토메보레 482㎏인데 반해 해들미는 564㎏으로 생산량이 우수하다.

신품종 임금님표 이천쌀이 수확량도 더 많아지고 더 맛있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끝으로 엄태준 시장은 "이천은 오는 2022년까지 지역내 전체 쌀 재배 면적 7천703㏊에 달하는 전 재배포에 국내 육성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모든 쌀을 전량 대체해 종자 독립은 물론 농가 소득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한 포부와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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