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농협, 조합원 650명 참여 운영공개 및 조합원교육 실시

지난 7일, 꽃샘추위도 잠시 주춤한 화창한 이른 봄날, 이천시 마장농협 조합원 650여명이 즐거운 나들이를 떠났다. 실은 나들이라기보다는 농협의 2011년도 사업운영공개 및 조합원교육이 열리는 날. 이날 교육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렸다.

마장농협은 3월 7일 조합원 6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1년 사업운영공개 및 조합원 한마음교육을 실시했다.
마장농협의 연중행사 중 조합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는데, 이를 핑계 삼아 잠시 일손을 놓고 떠나는 조합원들의 마음은 나들이를 가는 것처럼 즐겁기만 하다. 출발도 하기 전,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손을 맞잡고 수다 삼매경에 빠진 여성 조합원들의 웃음소리가 버스 창을 넘어 마장면 일대가 들썩들썩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지역농협 조합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목반별, 마을별 등등 모임도 많지만 서로 연관이 없는 조합원들은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이에 황경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친목과 화합도모를 위해, 그리고 농협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회를 전 조합원이 다 모인 자리에서 공개하자는 취지에 착안, 취임 초기인 2004년부터 이를 실행해오고 있다.

이평1리 노인회 회원들의 풍물놀이 한마당.
황 조합장은 “1년 동안 농협 살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보고하고 평가도 받는 자리이니만큼 마을별로 실시하는 것보다 전 조합원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 생각했다”면서, “이를 통해 농협운영의 투명성을 알리고 또한 조합원 한마음교육으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마장농협은 조합원 교육에 앞서 출자금, 이용고배당(5억7천3백만원)과 원로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각 영농회(26개마을)별로 경로당에 연료비(780만원)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또한 운영공개에 이어 풍물놀이(이평1리 노인회), 마술공연, 특강 순으로 진행, 회가 거듭할수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는 조합원들의 격려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운영공개에서 황 조합장은 특전사 이전에 따른 택지개발과 관련, “마장농협은 마장면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경제, 복지, 문화 등 종합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존치하여 조합원 및 마장면민에게 위치변경에 따른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다각도로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적 약자인 농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또한 마장면민 전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마장농협이 현 위치에 존치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황 조합장은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들의 복지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제, 복지, 문화의 선진조합구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04년 마장농협 제14대 조합장에 취임한 황경우 조합장은 마장생식을 개발, 농민조합원에 대한 적극적인 실익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이 현저히 큰 농협으로 선정, 경기도를 대표해 2011년 ‘총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 1월, 국군 특수전사령부 이천 이전으로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개발부지 내에 위치한 마장농협이 토지 및 관련 시설이 모두 강제 수용될 처지에 놓이자 1만5천여명 조합원의 서명을 받아 관계기관에 존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8개월여를 노력한 결과 2010년 8월 23일자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에서 농협 업무용 시설 및 부지에 대해 수의계약 공급이 제도화되도록 하는데 기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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