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서 일부단체 “참여의사 밝힌 적 없다” 제외 요구

기독교연합 주축으로 결성된 한 시민단체 출범에 일부 단체가 참여 제외를 요구하며 나서 단체의 목적과 진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오전11시 이천 세람은행 5층에서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아름답고 건강한 이천시를 위한 '건강한 이천시 만들기 시민연합' 출범식이 개최됐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성직자들이 정치적 편향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이 정치에 갈라서지 않도록 중심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고문에 김영진 목사(경기도종교지도자협회장), 김수읍 목사(경기총대표회장), 엄태준 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등이, 상임대표에 김명현 목사(이천시 성시화운동본부상임대표회장) 등이 소개됐다.

이날 건강한 이천시 만들기 시민연합은 자유대한민국 헌법의 가치 아래 이천시의 건전한 삶의 문화활동을 전개하며, 창조질서와 건전한 윤리.도덕, 경로사상, 잘못된 성문화, 비정치적 NGO단체 활동의 취지와 목적을 지향한다는 단체의 출범을 선언했다.

그러나 출범선언 동의과정에서 한 단체의 임원이 "우리 단체는 어떠한 경로든 이 시민연합에 참여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어느 누구와 참여 여부에 대해 얘기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또한 이날 격려사에 나선 엄태준 시장도 "건강한 이천을 만든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시민들이 의지하여야 할 성직자들이 정치적 편향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이 정치에 갈라서지 않도록 중심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면 출범 참여 동의과정에서 '아니오'를 했어야 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참여 단체의 명단에 오른 약 58개 단체 일부와 후원단체의 명단에 오른 일부 지역 언론사들도 참여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 단체의 목적과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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