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거북놀이 보존회(회장 심덕구)는 31일 이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시지은(경기대) 연구원의 사회로 ‘이천거북놀이’의 창조적 계승과 더 큰 발전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이천거북놀이의 문화유산적 가치발견’ 이라는 주제로 김헌선(경기대) 교수의 ‘거북놀이가 얼마나 소중한가' 기조 발표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거북놀이의 가치와 의의를 고양시키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어떻게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설계하고 고안해야 할 것”이라며 “ 이천거북놀이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고양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우리의 진정한 몫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중요한 의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성(경기대) 연구원의 ‘이천거북놀이 현지조사의 결과와 의의’에 대한 연구 발표와 박연하(이천 거북놀이)대표의 토론으로 이어졌고 ‘경기도 거북놀이의 실제와 연행절차’에 대한 신소연(경기대) 연구원의 연구 발표와 유민형(고려대) 박사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한 ‘거북놀이의 조상위적 성격’을 주제로 김은희(고려대) 박사의 연구 발표와 이에 대한 허정주(전북대) 강사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김 박사는 “거북놀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할 수 있다. 놀이의 과정자체를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도 유용하겠으나 놀이자체의 의미와 그 대상의 본원적 의미에 대해서 살피는 것 또한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중요한 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영대(고려대)교수의 사회로 연구 발표자, 토론자들이 정덕근(평택거북놀이보존회)회장, 김혜정(백석대학교) 강사와 함께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천거북놀이는 삼국시대부터 행해졌던 오랜 전통놀이로 수확의 기쁨과 풍요에 대한 감사의 뜻을 수수잎으로 만든 거북이와 풍물패를 앞세우고 남녀노소 누구나 어우러져 가가호호 방문하며 모든 액살을 막아내고 만복을 빌어주던 민속놀이의 정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