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인화를 대표하는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의 작품세계 비교 첫 시도

월전 장우성
남농 허건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19년 가을 기획전으로 《쌍벽雙璧: 남농과 월전의 세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2, 3, 4전시실에서 현대 문인화의 대표작가인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의 1930년대 초기작부터 말년 작까지 총 53점의 대표작이 소개되며, 10월 2일(수)부터 12월 8일(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후반 문인화의 상징적 존재인 남농 허건(1907-1987)과 월전 장우성(1912-2005)의 대표작을 망라, 비교.조명하는 전시이다. 문인화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되살리고, 현대 한국화의 길을 제시했던 두 대가의 평생에 걸친 치열한 모색의 흔적과 수묵채색화 특유의 아름다움을 감상,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 문인화의 쌍벽(雙璧),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은 1910년을 전후한 시기에 태어나 회화수련을 쌓은 뒤 화가로 성장하여, 20세기 후반 미술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대가들이다. 특히 서구미술의 영향이 몰아닥치던 시절, 문인화의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계승, 현대화함으로써 전통에 뿌리를 둔 한국적 그림의 창출에 성공했다.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은 문인화의 계승을 통한 한국화의 현대화를 목표로 했다. 두 화가 모두 공통적으로 실제 경치와 대상에 대한 사생(寫生)을 통해 과거 문인화에 없던 사실성을 강화했다. 또한 이를 불균일하고 분방한 선과 먹을 통해 표현해냄으로써 현대성과 한국성이 어우러진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허건은 산수화, 장우성은 동물과 화훼를 통해 각각 다른 문인화를 창출했다.

이번 전시는 남농 허건과 월전 장우성의 작품세계의 비교적 감상을 통해 문인화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 매력은 무엇인지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현대 한국화와 한국미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하나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근현대 서울화단과 호남화단을 대표했던 두 대가의 작품세계의 변천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지역적 차원에서 미술의 특징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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