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대응 '행정 VS 시민'..엄태준 시장 '소통행정' 해결책은?

구만리뜰 개발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이천시 간 마찰로 주민A씨가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천시가 '2025년 이천 도시관리계획'으로 안흥동 일원 구만리뜰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토지수용 대상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21일 시청을 찾은 주민들과 시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A씨가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이천시는 안흥동 222번지 일원 구만리 뜰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및 공원, 주차장 조성 등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을 발표했으나 해당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에 ‘구만리뜰 도시관리계획’을 축소·변경해 최초 계획(44만㎡)에서 75%가 축소된(9만4천872㎡) 개정안을 공고했다.

이에 축소 계획안 해당 토지주들이 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강경투쟁에 나선 가운데 21일 오후2시 시청을 찾은 비대위 관계자 10여명은 엄태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 사업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오후 4시께 엄 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1시간여의 대화가 진행됐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일정을 위해 자리를 뜨려는 엄 시장과 이를 제지하며 막아선 주민들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A씨를 비롯한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구만리뜰 농민들의 생존권을 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주민들과 이천시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평소 ’소통 행정‘을 강조해 온 엄태준 시장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