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주제로 한 현대작가 10인의 작품 9월22일까지 선보여

 김유신_기분 좋은 날, 980×1230cm, 장지에 채색, 2016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오는 17일부터 ‘2019 지역문화예술플랫폼육성사업’ 《피서避暑: 더위를 피하는 방법》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3개 전시실에서 김기태, 김상균, 김유신, 김호민, 박광영, 이만나, 이열모, 이용석, 이종민, 태우 등 작가 10명의 작품 39점이 소개되며 9월 22일까지 약 60일간 진행된다.(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김상균_작위#2 162×130cm Oil on Canvas 2018
<피서避暑: 더위를 피하는 방법>
‘피서’는 피할 ‘避’, 더울 ‘暑’,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함’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는 예로부터 더위로 인해 기력이 쇠함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하게 피서를 즐겨왔는데 신라시대 <울주천전리각석>에 새겨진 서기 525년부터 이어진 기록들을 보면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가에 방문한 다양한 인물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서늘한 곳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방법은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취하는 것이었고, 이 외에도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거나 목욕을 하여 더위를 식히고, 부채를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피서의 방법은 지금까지도 생활 곳곳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시원한 유락시설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등 보다 직접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피서의 방법 중에서도 이번 <피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전시는 현대작가 10인의 작품을 시원한 전시실에서 감상하며 현시대에 맞춰 해석된 ‘와유臥遊’를 통해 여름의 정취를 만끽하며 더위를 극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먹과 채색, 아크릴, 3차원 조형물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 그리고 각자의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 낸 여름, 피서를 다룬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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