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맞이해 ‘돼지’를 모티브로 한 현대작가 6인의 작품 전시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19년을 여는 첫 번째 기획전으로 ‘2019띠그림전 <돼지>’를 선보인다.

권지은, 김태연, 유기준, 이우만, 장경희, 최석운 등 총6명의 작품 20여점을 2월13일부터 4월14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실 1,2에 나누어 전시한다.

오늘날에도 돼지 그림은 돼지고기 광고의 디자인 등 특정한 기능을 지닌 경우 외에 본격적인 미술품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미술에 있어서 제재의 폭이 이전의 어느 때보다 넓어졌음에도 돼지의 경우 인기가 낮은 셈이다. 그 이유는 과거와 다르지 않다. 식용으로서의 강한 성격, 좋다고 보기 어려운 겉모습, 더러운 곳에서 생활하는 습성 등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시대 작가들 가운데 일부는 때때로 귀엽기도 한 모습과 풍요로움의 상징에 초점을 맞추어 돼지를 그리며 우리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우만_멧돼지_29×38.5cm_종이에 수채_2008
또한 사진 버금가는 세밀 묘사를 통해 돼지의 생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과거 십이지신을 한층 높은 완성도로 복원,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정치精緻하고 역동적인 돼지신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며, 12지신을 현재의 세태에 대한 은유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돼지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돼지 그림을 보면서 쉽게 알지 못했던 돼지의 또 다른 면모를 살펴보고 올 한해의 복도 빌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이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