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의병 전적에 대한 연구 바탕으로 '항일정신 계승' 앞장

 
이천시 이원회(회장 이상욱)는 17일 이천 의병 전적비(넋고개)를 참배하고 이천 의병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원회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축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상욱 회장은 "이천 의병추모행사는 이원회에서 진행하는 연간 사업 중 매년 첫번째로 진행하는 행사로 을미의병 중 최초로 봉기한 이천 의병의 전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천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을미의병은 동학농민운동 이후 구한말 최초의 항일 의병운동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사건으로 당시 일본은 청일전쟁 중에 경복궁을 불법 점거하고 동학농민군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뒤, 명성황후를 극악무도하게 살해 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또 대한제국 정부의 실권을 잡고 단발령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에 분노한 구연영, 김하락 등이 이천으로 내려와 이천의 무장 방춘식과 함께 의병을 모집해서 '이천수창의소'를 결성해 일본에 대항했다.

'이천수창의소'와 관련해 이천 의병전적비에는 "1896년 1월 18일 새벽, 일본군 수비대 100여 명이 공격해와 광현(신둔면 수광리 넋고개)에서 매복하고 있던 이천 의병들과 첫 전투가 벌어졌는데 새벽부터 시작된 전투는 하루 종일 계속돼 해가 저물도록 그칠 줄 몰랐고, 이날 밤 일본군이 더 이상의 저항을 포기하고 수십 명이나 되는 전사자들을 남겨둔 채 도주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원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추모행사와 이천 의병 전적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들의 항일정신과 나라사랑을 적극 알리고 기리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개산 입구에 위치한 전적비를 3번 국도와 접하게 만들어 지나는 모든 국민들에게 항일 정신계승에 앞장 서겠다는 취지로 올하반기 약 660㎡부지를 조성,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새롭게 기념비와 추모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한편 이원회는 1975년에 창립한 순수 민간단체로 지역사회 발전과 향토의 혼을 계승하고 건전한 생활풍토를 조성하며 후배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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